72thinline
2011. 5. 18. 18:55
/김명철
/웅진지식하우스
경제학자가 바라보는 세상
경제학자가 보는 세상은 일반인들이 보는 세상과 얼마나 다를까? 저자가 초장부터 유난히도 '경제학자'라는 자신의 직업을 힘있게 내세우길레, 그래 당신이 보는 세상은 얼마나 다른가? 어느 정도 삐딱하게 본게 사실이다.
저자는 철저히 기본에 충실하고 있다. 철저히 자유주의적이고 보호무역에 비판적인 논조를 읽고 있노라면 그 느끼함을 없애기 위해 장하준의 책을 읽어봐야 할 것 같은 기분을 준다. 그 밖에 대부분의 내용이 원론적이라 보통의 경제학 입문서에서 흔히 볼수 있는 범주를 넘어서지 못한다는 점이 아쉽다. 이 책은 적어도 어느 정도의 특별함을 기대하게 할만큼 유명한 책이지 않은가? 어쩌면 내가 저자의 의도를 제대로 캐치 못했는지도 모른다. 번역본이 직역체의 거슬리는 부분이 많아 읽기가 편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저자는 책을 쉽게 쓰려한 노력이 곳곳에 보이고 있는데, 아마 이사실을 알면 꽤나 안타까워 할 듯하다.
경제학에 관한 쉽고 재미있는 입문서를 찾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이책보다는 유시민이 쓴 경제학 관련 책들을 권하고 싶다. 경제학자라는 네임에 힘을 주는 사람의 책보다 그 네임을 부끄러워 하는 사람의 책이 더 영양가가 높다는 사실은 좀 아이러니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