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s/철학,사상,논리학

논리학 입문(제10판)

72thinline 2011. 6. 5. 11:18







어빙 코피
/경문사
 

한국인들이 토론에 약한 이유

Iirving Corpi의 Introduction to Logic은 현재 해외에선 13판까지 나와있을 정도로 논리학 분야에서 꾸준히 팔리는 책이다. 국내 논리학 책들 상당수의 본이 된다는 점에서도 상아탑에서 이책이 쌓아온 권위는 만만치 않은 것이다.
그러나 이책을 읽으면서 정말 참담한 기분이 들었다. <이기적인 유전자>와 같이 위대한 원본을 쓰레기 번역으로 망쳐놓은 책들의 부류에 이책을 넣어야 겠기 때문이다.  논리학의 특성상 영문을 한국어로 옮기는 것이 쉽지 않음을 안다. 하지만 해도 너무한다. 게다가 역자가 한명도 아니고 3명이나 되는 데다가 나름 유명한 대학의 철학과 교수들이 아닌가. 이런 국어 문법의 기본도 모르는 사람들이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친다는 사실이 놀라울 따름이다
아무도 번역을 안하려는 세태를 탓해야 할 것인가, 그나마 형편없는 번역이라도 번역할 용기를 낸 사람을 탓해야 할까. 이 책이 대한민국 땅에 뿌려진지 10년이 넘었다. 그 동안 원서가 3번 개정되었지만 그걸 번역한 사람이 아무도 없다. 한국인들이 토론에 약한 이유, 이제는 알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