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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의 운명

72thinline 2011. 10. 4. 20:00





문재인
/가교
 

노무현의 운명, 문재인의 운명. 비슷하면서도 다른 그들의 이야기

이 책엔 노무현과 관련된 분량이 상당히 많다. 거의 대부분일 것이다. 문재인이라는 사람의 인생에 노무현이란 존재가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지 알수 있다.
뛰어난 잠재력을 지닌 사람이 가난을 극복하고 큰 인물이 되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은 그것만으로 충분히 흥미롭다. 이사람은 뭐랄까 꾸밈이 없는 것 같다. 행간에서 보이는 그러한 겸손함이 재미를 배가시킨다. 참여정부에 공과에 대해 객관적인 분석을 하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저자 자신도 여러번 언급하고 있듯이 그는 노무현보다 분명 차가운 사람이다. 문체도 수식이 거의 없이 간결하고 어찌보면 건조하기까지 한데, 그것이 또 묘한 진실됨을 느끼게 한다.
문재인과 노무현. 두 사람은 가난을 공부로 이겨내고 그것으로 입신양명의 길을 찾았다는 점에서 비슷하다. 세속적 성공이 보장되어 있음에도 개인의 영달을 버리고 공동체의 기본권과 행복을 위해 불편한 길을 마다하지 않았다는 점도 그렇다. 이 책은 그들이 그 길을 누구보다 치열하게 걸어왔다는 걸 보여줌으로써 커다란 감동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