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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지식인의 삶과 사상) 대화
72thinline
2012. 9. 24. 20:42
이 책을 읽으며 크게 느낀 점이 두가지 있다. 첫째는 나의 사고가 그동안 얼마나 편협한 민족 중심주주의 틀에 같혀 있었던가 하는 것이다. '지식이 아무리 많아도 '의식'이 없으면 그 지식은 죽은 것이다'란 말이 크게 와 닿았다. 언젠가부턴가 능동적으로 사고하기를 귀찮아 하는 대신 죽은 지식만을 쌓는 데 열중하며 살아온 나를 두고 하는 말 같았다. 사람이 균형 잡힌 사고를 하는 데 있어서, 외국어를 배우고 다양한 나라를 경험하는게 얼마나 중요한 지도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 좁은 사고를 벗어나기 위해서라도 보다 넓은 견문을 익혀야 겠다는 목표가 생겼다.
둘째는, '시대적 사명감'이다. 물론 선생도 처음부터 그걸 지니게 된것은 아니었을 것이다. 그러나 비로소 그걸 인식하고나서 선생이 그걸 지켜기 위해 끝까지 놓지 않았던 신념, 의지, 용기가 깊은 감동을 주었다. 시대가 나에게 부여한 사명이 있다면 그건 과연 무엇일까. 깊은 생각을 해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