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와 우의 눈이 아닌 현실의 눈으로 보다
저자는 이 책에서 가능한한 이념을 배제하고 최대한 객관적으로 북한 문제를 보려고 했다고 한다. 구소련 태생의 역사학 전공자로서 단기간이긴 하지만 평양에서 유학경험이 있고 현재 한국에서 교수로 지내고 있는데다가 북한 문제와 관련해 오바마 대통령과 대담을 나눈 적 있다는 저자의 경력이 그런 태도를 신뢰성 있게 뒷받침 해주고 있다.
이 책은 크게 보면 북한의 건국부터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한 얘기를 담고 있다. 저자가 공산권 출신이라 그런지 북한의 건국 과정에서 소련의 역할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돋보이며, 미래 예측에 이르러서도 최대한 객관성을 유지하려는 노력이 인상적이다.
북한에 대한 김대중,노무현 정권의 햇볕정책을 지지하면서도 실효성에 의심을 가지고 있던 사람이나 햇볕정책을 반대하면서도 우파 정권의 무시에 가까운 비현실적 대북정책에 한심함을 느꼈던 사람이라면 이 책을 흥미롭게 읽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전체적으로 무척 만족스럽게 읽었다. 그중에서도 통일과 더불어 마주칠 수 밖에 없는 과거 청산 문제가 일제의 친일파 청산 문제와 연관되어 많은 생각거리를 던져 주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