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교빈, 이현구 /동녘
공자왈 맹자왈...
한국처럼 중국 철학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나라도 드물 것이다. 공자만 해도 조선인들이 본국인 중국인들보다도 제사지내는데 열성이었다고 할 정도니까. 하지만 현대에 와서 우리가 실제로 공자나 맹자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은 단편적인 것들이다. 유교권에 속하는 국가지만 극도로 서구화되기도 한 한국에 사는 사람으로서 내가 가진 동양 철학에 대한 이미지도 별반 다를 것이 없었다. 낡고 고리타분하고 조금은 신비로운 느낌을 주는 사상?
이 책은 동양 철학의 황금기라고 할수 있는 중국의 춘추전국시대의 여러 사상들을 소개하는 책이다. 무엇보다 사상이 태동하게 된 배경을 쉽게 설명한 점은 무척 좋았다. 그리고 그 사상들의 시대적 사명을 나열한 것에 그치지 않고 그것들이 지닌 한계를 알려준 점도 흥미로웠다.
깊이가 떨어지는 내용이 조금 아쉽지만 책의 말미에 추천도서를 소개하여 입문서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개괄적으로 동양철학을 이해하기에 이만한 책이 없는 것 같다.
★★★★